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http : //www.cisco.com)는 지난 6년간 58개의 크고 작은 업체들을 인수했다. 자체적인 연구개발보다는 기술력을 가진 유망 업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시스코의 이러한 「인수작전」을 막후에서 조종한 사람이 현재 이 회사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마이크 볼피다.
볼피가 94년 시스코에 합류한 뒤 지난 4월까지 5년여 동안 성사시킨 인수는 54건에 달한다. 시스코의 거의 모든 인수작업을 도맡아서 해낸 셈이다.
볼피는 이러한 역량을 인정 받아 지난 4월에 CSO로 승진했다. 시스코의 기업전략, 사업개발, 인수합병(M&A) 및 제휴 등을 총괄하게 된 볼피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광통신과 VoIP 관련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간혹 M&A 위주의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볼피는 M&A는 하나의 수단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볼피는 M&A와 함께 연구개발도 같은 비중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20억달러 이상을 책정해 놓았다.
미 스탠퍼드 대학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경영관리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볼피는 시스코에 들어오기 전 휴렛패커드의 광학전자학 부문에서 엔지니어 및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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