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컴퓨터 게임업계에도 최근 영화 못지 않은 대작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컴퓨터 게임 제작은 한때 기술 천재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게임 특히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은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만큼 방대한 손질이 가는 대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올해 여름 선보일 초대형 컴퓨터 게임 「스타트랙:보이저·사진」이다. 위스콘신주 메디슨의 라벤소프트웨어(http://ravensoft.com)가 수백만달러를 들여 지난 2년여 동안 개발해온 이 게임은 샌타모니카에 있는 액티비전(http://www.activision.com)을 통해 이번 여름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의 제작에는 배역감독과 해설 대사감독이 따로 정해진 데다 제인웨이 선장이나 오피서 투보크 같은, 파라마운트 제작의 TV 시리즈 스타트랙에 나오는 배역들이 대부분 등장한다. 또 게임 대본만 해도 700쪽 이상 분량으로 일반 영화 대본의 5배 분량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게임이 최근 기술 발전으로 점점 박진감이 더해지면서 게이머들은 영화 등 다른 미디어 출연자가 등장하는 더 흥미로운 체험을 하길 원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컴퓨터 게임 한 편을 제작하는 데에도 길어질 경우 2년이나 걸리고 수백만달러가 들어간다. 이 돈은 대부분 3차원 영상과 충격적인 유혈 액션장면 같은 특수효과를 내기 위해 쓰인다.
액티비전의 레어드 말라메드 제작 책임자는 『열성 팬들은 등장인물이 TV나 영화 속과 똑같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한다』면서 『게임 팬 모두가 음향이 뛰어나고 연출이 잘된 작품을 선호하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연기를 수없이 해본 인물을 그대로 등장시키는 것』이라고 꼽았다.
게임의 대작화 추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게임 제작의 까다로운 점 때문이다. 컴퓨터 게임은 영화나 TV쇼와 달리 스토리 구성이 한가지가 아니다.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그 구성은 수십, 수 백가지로 변형된다. 따라서 배우가 실제 발생하지도 않을 상황을 가정해 대사를 녹음하기도 한다. 각 인물이나 대사는 게임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만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가지 중요한 장면을 위해 3명의 배우가 같은 대사를 녹음해야 한다. 게이머의 결정에 따라 그 장면에 등장할 인물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게임 제작은 또 TV 프로그램과 달리 액션에 따라 소리가 전달되거나 그렇지 않는 대화들도 필요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에 맞추기 위해 여러 명의 배우가 수십번씩 소리를 질러야 할 때도 있다.
사진설명 이번 여름에 발매될 게임 「스타트랙:보이저」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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