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세계 표준을 겨냥, 대대적으로 디지털가전 운용체계(OS)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소니, NEC 등 전자·통신 관련 업체 23개사와 와세다대학 등 2개 대학은 디지털가전을 비롯, 휴대폰, 카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하는 OS를 공동 개발하기로 원칙 합의했다.
이들은 무상 OS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리눅스」를 사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OS를 공동 개발한 뒤 이를 공개키로 했다. 또 외국 기업에도 개발 참여를 요청해 디팩토스탠더드(사실상의 업계표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OS 공동개발 추진 모체가 될 「일본엔베디드 리낙스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도시바, 소니, NEC 이외 후지쯔, 히타치제작소, 미쓰미시전기 등 대형 전자업체와 다보리낙스재팬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참여한다. 대학에서는 와세다대 공학부와 도요바시기술과학대학이 참가한다. 또 OS가 IT 이외 자동차, 산업기계 등 폭넓은 분야의 기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리눅스 기반 OS를 MPU에 내장시킬 예정이다. OS의 핵심 부분과 응용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접속기술 방식 등을 연내 표준화한 뒤 OS를 공개해 누구든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변경이나 복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OS는 인터넷용 서버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터넷 기술을 디지털가전 등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PC 이외 제품에 들어가는 OS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트론(TRON)협회의 「ITRON」 등 약 70여종이 있으나 사양이 통일돼 있지 않다. OS를 표준화시켜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제조업체는 OS를 외부로부터 구입하거나 자체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품 개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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