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내에 모든 거래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앞으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는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도 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LG·OTIS 엘리베이터의 장병우 사장(53)은 마치 인터넷 관련기업 수장과 같은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런 그의 말에는 LG·OTIS가 승강기 업계 최초로 e비즈니스사업을 도입하는 등 업계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 전체적으로도 인터넷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서기 위해 인터넷을 최상의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그의 설명처럼 LG·OTIS는 최근 e비즈니스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판매, 유지·보수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시킬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밀착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LG·OTIS는 e비즈니스의 핵심을 고객만족에 우선적으로 두고 있다. 제품 생산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승강기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e비즈니스는 또 「안전의 생활화」라는 LG·OTIS의 기본 바탕에 근거한다. e서비스가 이를 뒷받침한다.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승강기 보수시장은 상당히 열악합니다. 신제품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보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엘리베이터 이용자들은 불편은 물론 안전성마저 위협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LG·OTIS는 e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엘리베이터의 상태를 비롯한 점검 내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유지·보수중인 5만6000대 외에 향후 17만대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 사장은 또 e비즈니스를 통한 엘리베이터의 판매도 잊지 않고 있다. 이달중 e디렉트를 통해 홈엘리베이터를 판매하고 오는 9월에는 LG·OTIS가 생산하는 엘리베이터 전기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홈엘리베이터는 최근 지방세법 시행령의 개정으로 구매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오프라인상의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그의 설명처럼 LG·OTIS는 본사에서 준비중인 젠투(Gen2)의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개발 및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젠투는 기계실을 없애고 각종 디지털 장비를 부착한 첨단 제품으로 말 그대로 차세대 엘리베이터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주택용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수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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