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광케이블 관련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내 광케이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서 LG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광케이블 관련업체에 대한 관심이 요망된다.
미국 증시에서 광섬유업체인 JDS유니페이스가 경쟁사인 SDL을 인수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히면서 미국과 유럽의 광섬유 관련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의 발달로 세계적으로 광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SDL의 인수가격 410억달러는 SDL의 지난 7월 7일 종가보다 5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여진 가격으로 광관련 제품의 높은 성장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의 조기실시와 해외 수출확대 등으로 광케이블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상태라서 국내 생산업체인 LG전선, 대한전선, 희성전선, 대성전선, 진로산업, 일진 등의 수혜가 점쳐진다.
이들 업체는 일반전선 사업에서 고부가가치제품인 광케이블 분야로 주력제품을 바꾸고 있지만 해외업체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한 상태다. LG전선 주가는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됐으나 코스닥 붐에 소외되며 주가가 급락, 1만40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여러 증권사들의 추천을 토대로 1만6000원선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적정주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대한전선 계열사인 대한제작소 주가가 광케이블 사업진출을 재료로 지난 5월 중순 20만원에서 6월 말 60만원까지 급등한 것은 광케이블사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에서 코닝, 알카텔, 히타치전선, 후루카와전기 등 광관련 제품 생산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거래소시장에 상장돼 있어 오히려 주가가 하락세를 그려왔기 때문에 광케이블에 대한 성장성이 부각될 경우 국내 업체들이 큰 폭의 주가상승을 나타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창목 세종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동통신서비스의 발달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가 부각됐지만 인터넷 등 초고속통신망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광케이블 관련업체들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LG전선의 광케이블 관련 매출은 전체의 7.2%에 지나지 않지만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광케이블 사업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또 『광케이블업체 중 생산규모가 크고 광케이블의 원료인 광섬유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LG전선과 대한전선이 특히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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