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관리 솔루션 속속 상용화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막고 온라인 유통을 활성화시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솔루션(DRM:Digital Rights Management)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2일 파수닷컴·리퀴드오디오코리아·드림인테크·마크애니·실트로닉테크놀러지 등 저작권보호기술업체들은 콘텐츠에 대한 불법복제 방지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 유통업체 그리고 고객과의 연결을 통해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DRM솔루션들을 잇따라 상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솔루션은 저작자나 콘텐츠 제공업체(CP),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콘텐츠 전자상거래의 난제로 꼽아 온 불법복제 문제와 유통·과금까지 일괄처리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상품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 http://www.fasoo.com)은 미국 인터트러스터사와 협력, 콘텐츠의 유통 및 과금까지 가능한 「파수DRM」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음악·영상·게임·전자책·증권정보 등 각 분야의 10개 CP들과 제휴, 오는 20일부터 「파수DRM」을 적용한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며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제휴업체 수를 연말까지 100개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리퀴드오디오코리아(대표 이규화 http://www.liguidaudio.co.kr)는 디지털음악 저작권 관리 솔루션인 「리퀴드뮤직시스템」을 상용화, 최근 국내 최대의 음반쇼핑몰 핫트랙스에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회사측은 인터넷 음악사이트를 대상으로 판매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자신의 홍보사이트를 직접 구축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 http://www.dreamintech.com)는 전자책(e-Book)용 저작권 보호솔루션 「e-세이퍼」를 개발, 출판사와 인터넷서점, 전자책컨소시엄 등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섰으며 워터마킹 기술업체인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http://www.markany.com)도 워터마킹을 적용한 관련 솔루션을 앞세워 온라인 티켓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별도의 자회사인 마크텍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온라인 티켓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디지캡(대표 지동관 http://www.digicap.com)은 중소 MP3플레이어제작사협회(KAPC)에 디지털 음악저작권 관리 솔루션인 「캡슐오디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전자책이나 스마트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로 했으며 실트로닉테크놀러지(대표 김주현 http://www.sealtronic.com)는 암호화기술과 워터마킹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실트로닉ESS」를 개발, 17개 제휴사에 이 시스템을 제공키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작권보호기술업체들이 불법복제방지 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 비즈니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통합 DRM솔루션을 속속 개발함에 따라 이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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