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D램 반도체업체들이 미국 램버스의 특허 압력에 대응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주요 D램업체들은 『램버스가 싱크로너스(S)D램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의 호환기술을 앞세워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다이렉트 램버스D램 기술 도입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면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공동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D램업체들은 이달 안으로 제소 여부 결정을 위한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최종결정을 하는 대로 제소할 예정이다. 참여업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현대전자·마이크론·NEC·인피니온 등 상위 5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D램업체들의 램버스 제소 움직임은 지난달말 램버스와 히타치간 로열티 지급계약이 이뤄지자 자칫 막대한 로열티 부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정정도 램버스의 행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형 PC업체와 게임업체 등 D램의 주 수요업체들도 이번 램버스와 히타치 소송에서 수요업체인 세가엔터프라이즈가 휘말린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램버스와 D램업체간 갈등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현재 D램업체들과 램버스의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미웨스콘 기간에 협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D램업체마다 사정이 달라 램버스를 공동 제소하는 데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D램업체 사이에 램버스의 독주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램버스는 히타치·세가엔터프라이즈를 세력 확장의 제물로 삼으려 했으나 이러한 시도가 자칫 전사적인 위기를 몰고올 부메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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