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음반시장은 전년동기대비 약 30% 증가한 1200만장 규모를 나타냈으나 IMF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디어신나라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음반 판매량은 가요음반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080만장, 팝은 14% 감소한 12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이나 예년 수준에 비추어 보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상위 30권안의 음반을 중심으로 분석한 가요음반의 경우 조성모의 리메이크 앨범 「가시나무」가 149만3000여장의 판매고로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68만3000여장, 터보의 「사이버 러버」 58만3000여장, 쿨의 「해석남녀」 57만3000여장, 임창정의 「나의 연인」 54만1000여장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가수들의 약진세가 뚜렷, 핑클의 「화이트」가 34만6000장 판매를 기록했고 엄정화의 「Cross」, 백지영의 「Dash」, 이정현의 「너」 등이 각각 30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팝 음반은 편집앨범의 강세로 「Max 6집」이 19만5000여장의 판매고로 1위를 차지했고 「러브레터 O.S.T」는 19만여장을 그리고 셀린 디온의 「All The Way...A Decade Of Song」, 아쿠아의 「Aquaris」, 머라이어 캐리의 「Rainbow」, 산타나의 「Supernatural」 등이 각각 호조를 보였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음반시장이 IMF 여파에서 벗어나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기존의 주 고객층인 10대들이 이동통신이나 인터넷시장으로 떠나고 있는 만큼 수요부양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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