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양시 외곽지대인 대동강지역에 컴퓨터와 관련 주변기기 생산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대동강 지역을 중심으로 대단위 최첨단 전자산업을 육성하기로 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우선 대동강지역 탑제동에 컴퓨터와 주변기기 생산단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동강 주변지역은 그동안 평양 인근 가운데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이 지역을 최첨단 전자산업단지로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평양 대동강 구역 최첨단 생산단지 계획이 본격화하면 삼성전자, 현대아산을 비롯해 북한진출을 추진하거나 구상중인 국내 기업이 우선적으로 입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8년부터 북한에 컴퓨터조립 생산을 추진해온 현대아산의 경우 이미 협력사인 현대멀티캡과 공동으로 PC 생산과 기술협력에 대해 포괄적인 협력에 합의함으로써 언제든지 조속진출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내각에 전자공업성을 신설했으며 지난 5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베이징 방문때 중국내 컴퓨터제조업체인 롄상집단과 중국 실리콘밸리로 지칭받는 중관촌을 직접 둘러보는 등 컴퓨터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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