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여행 사이트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하겠다는 욕심보다는 서로 공존하는 전략을 펼치겠습니다.』
미 대형항공사의 연합 여행 사이트인 오비츠사(orbitz.com)의 제프리 카츠 신임 대표이사 회장(45)의 취임 일성이다. 트래블로시티닷컴 (travelocity.com) 등 기존 경쟁사와 최근 대형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사이트에 쏟아지는 독점 우려를 의식한 듯한 첫마디다.
최근 스위스국적 항공사인 스위스항공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고 오비츠의 사령탑을 맡은 그는 경쟁사인 트래블로시티닷컴의 핵심기술 「세이버」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항공사와 관련 사이트에 두루 경험을 쌓은 경영진이다.
그는 『인터넷 여행 사이트 업계의 내년 매출이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최고 사이트들인 트래블로시티닷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엑스피디어닷컴(expedia.com)과 필적할 대형 경쟁업체가 생길 여지는 충분하다』며 『이들 업체와 공존할 인터넷 신생사로서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비츠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콘티넨털항공, 노스웨스트항공 등 미 5대 항공사가 지분을 가진 초대형 웹 여행 사이트로 25개사가 넘는 대형 항공사들이 오비츠에 가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점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미 법무부는 이 사이트에 대한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카츠 회장은 『항공사들이 담합하거나 오비츠에 부당한 혜택을 주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미 법무부는 우리가 시장경쟁체제를 깨뜨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카츠 신임 회장은 자사 사이트는 현대식 요금 검색기술을 이용, 인터넷으로만 알 수 있는 주요 항공사들의 요금 일부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료를 고객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다른 사이트들은 짧은 시간에 검색 가능한 항공료의 수가 자사 사이트에 견주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스위스항공 이직과 관련, 스위스항공의 내분을 반영한 것이라는 유럽 분석가들의 견해도 일축했다. 그는 『항공사 사정으로 봐 사직서를 받아주는 게 수월하지 않은 때였지만 그래도 오비츠 자리가 맞다고 판단한 경영진들이 이해를 해 아쉬운 작별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수익성 없는 인터넷 사업에 대해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않는 것이 시장 원리이자 최근의 추세』라며 『우량 기업들이 대거 투자한 오비츠는 자본면에서 그만큼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오비츠는 현재 오는 가을 문을 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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