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게임기업체들이 왜색티를 과감히 벗어 버린 차세대 게임기를 잇따라 개발, 거센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이앤씨·타프시스템·엑스포테이토·지씨텍 등 업소용게임기업체들은 최근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잇따라 개발, 출하를 준비중이다.
이 게임기들은 업계에 팽배했던 일본산 게임기 베끼기 관행에서 탈피, 한국적이고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댄스게임기를 이을 업소용게임기로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현실 게임기전문업체인 오픈이앤씨(대표 김용원)는 최근 말의 실물과 같은 시뮬레이터를 타면서 3D그래픽과 입체음향으로 구현된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Horse Racing」을 개발, 오는 14일 신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게임기는 오락적 요소뿐만 아니라 운동요소까지 갖춰 게임장뿐만 아니라 해변, 이벤트 장소, 놀이공원 등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PC게임전문업체인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은 최근 「똥침」이라는 한국에만 있는 엽기적(?)인 소재를 기반으로 업소용 게임기인 「붕가붕가」를 개발하고 금주중에 몇 개 대형 게임장에서 인컴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마네킹에 똥침을 놓으면 힘의 강도에 따라 모니터 화면에 재미있는 캐릭터의 표정이 나타나는 색다른 게임이다. 현재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은 상태며 10월에 판매될 예정이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최근 갖가지 아기 캐릭터들이 나와 100m기어달리기·말뚝박기·고릴라 사냥 등 다양한 스포츠 대결을 펼치는 코믹스포츠 게임인 「컴온베이비」를 개발, 인컴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해외 게임전시회에도 출품, 최근 해외유명 업소용게임기업체로부터 구매제의를 받고 있으며 다음주 14일부터 국내판매에 나선다.
이밖에 업소용게임기업체인 지씨텍(대표 이정학)도 최근 인터액티브한 요소를 가미한 낚시게임인 「환타지 오브 피싱」을 최근 북경게임쇼에 출품, 올해에만 6000대 2000만달러 규모의 중국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게임기는 지난해 ECTS와 E3 등 유명 해외게임 전문전시회에도 출품돼 유럽 및 미국업체로부터 구매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차 대중문화개방으로 앞으로 일본 아류작이나 모방제품은 설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업체들은 내수에 안주하지 말고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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