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현대자동차의 공급망관리(SCM) 구축 프로젝트가 최종 수행업체 선정을 앞두고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재고물량을 줄이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오는 2002년까지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관련업체에서 제안서를 받아 업체 선정작업을 벌여 7일 이를 수행할 솔루션 업체와 컨설팅업체를 최종적으로 결정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SCM 프로젝트는 1차로 연말까지 생산계획과 관련한 부문이 시행되며 이후 납기회답관리, 수요예측, 수요공급 최적화 관리 등으로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이 프로젝트의 원만한 수행을 위해 7일 업체선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달 동안 현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SOA(Supply Chain of Opportunity Assessment)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당초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한국오라클·SAP코리아·i2테크놀로지·아덱사코리아 등 4개 SCM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동종업계의 SCM 프로젝트 추진경험 △현대자동차의 요구사항 구현능력 △시스템 안정도 등을 평가해 한국오라클과 i2테크놀로지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두 업체를 대상으로 7일 마지막으로 시스템 구현 상황을 테스트해 바로 최종 업체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과 i2테크놀로지는 각각 자체 컨설팅그룹과 아더앤더슨 또는 앤더슨컨설팅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SCM구축 컨설팅에 만전을 기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의 이번 SCM 프로젝트는 규모면에서는 1차 연내 추진되는 생산계획 부문이 12억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지만 향후 도입규모가 적지 않은데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되는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확보가 사업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된다는 점에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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