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수요 중심 축이 바뀐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시장의 수요 중심축이 30대 대기업 계열사 위주에서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IBM·한국CA·한국BMC 등 SMS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발생한 SMS 수요의 20∼30% 가량이 인터넷서비스업체(ISP)·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 등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 시장이 주요 공략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 들어 SMS를 도입한 서비스 제공업체는 한국통신IDC·하이텔IDC, ASP사업자인 온라인패스, 프리텔, 온세통신IDC 등이며 중소 ISP와 ASP업체를 비롯한 20여개사도 SMS 구축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제공업에 진출하는 신규·중소업체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께면 이 시장이 전체 SMS 수요의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 제공업체가 SMS의 주요 수요처로 떠오르는 것은 우선 관련업체들이 수십개에 이르는 등 수적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 특히 이들 업체의 가입자가 늘면서 전산환경이 복잡해져 중단과 지연이 없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주는 SMS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방한한 마이크 래치퍼드 티볼리시스템스 아태지역 사장은 『티볼리의 경우 서비스 제공업체가 티볼리 아태지역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등 중요한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액세스 속도 향상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자원관리가 필수적인만큼 앞으로 SMS는 서비스 제공업체의 기본 인프라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SMS 전문업체들도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장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이달 1일 ASP·ISP사업부를 신설하고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 패키지는 물론 마케팅·영업·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신규 서비스업자들의 경우 자금력과 경험이 부족한 경험을 감안해 IBM의 벤처캐피털 파트너와 글로벌 파이낸스 조직 등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격 모델을 다양화하고 전담조직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훈련·교육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올 상반기 온세통신IDC·하이텔·프리텔 등 중요한 서비스 제공업체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하반기에는 하이텔·콤텍과 공동 설립한 ASP전문업체인 온라인패스가 영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이 분야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CA는 유니센터TNG 영업인력 상당부분을 IDC 등 서비스 제공업체 영업에 투입하고 있으며 하반기 매출목표 280억원 가운데 많은 비중을 이 시장에서 올릴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본사 차원에서 관리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매니지먼트서비스프로바이더(MSP)를 본격화한 한국BMC(대표 손영진)는 국내에서는 다양한 MSP 협력사를 발굴해 직간접적인 수요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MSP는 가입자 기반의 관리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로 BMC는 이들 MSP를 직접적인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MSP가 관리 솔루션 임대·대행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ASP업체인 A사와 이 사업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으며 효과적인 수요발굴을 위해 가격 모델을 다양화하고 내부 지원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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