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하반기 시장전망-PC 및 주변기기

인터넷 및 벤처 열풍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고속성장을 구가했다. 하반기에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같은 고속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PC 및 주변기기의 경우 지속적인 인터넷 확산과 가격 하락 요인까지 겹쳐 더욱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중대형컴퓨터도 닷컴 기업의 출현, 새로운 대형 통신서비스업체의 등장 등 대형 호재가 대두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특히 저장장치의 경우 그 성장 폭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대형컴퓨터의 주력 시장 중 하나인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하반기 국내 중대형컴퓨터 시장의 최대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편집자

◇PC=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은 상반기 170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올해 전체 시장 규모면에서 300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들어 PC수요가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하반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경기회복과 인터넷 보급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가정용시장과 별도로 하반기 행정전산망용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PC시장은 규모의 성장과 함께 기능 및 기술발전도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펜티엄Ⅲ PC가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64MB 기본메모리 10GB 이상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40배속 CD롬드라이브 등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가격도 크게 하락해 최신사양을 갖춘 고급기종이 2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별로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반면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트북컴퓨터의 경우 외국 업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모니터=국내 모니터시장은 PC시장 규모와 궤를 같이 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모니터시장이 15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니터에서도 시장규모 확대와 별도로 주력제품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CRT모니터분야에서는 기존 곡면제품 대신 평면제품이 크게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모니터시장에서 20% 수준에 불과한 평면모니터시장 비중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30% 이상 높아질 것이다. 평면모니터가 눈의 피로를 줄이고 화질이 크게 향상된 제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

CRT모니터와 별도로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오리온전기·한솔전자·IMRI·모던시스템·콤텍시스템 등 후발업체들이 시장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다 LCD 가격하락에 따른 모니터 가격하락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린터=지난해 전년대비 100% 성장이라는 최고의 호황을 누린 프린터 업계는 상반기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그래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초여름 비수기를 거치며 하락한 프린터 판매는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25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한국HP·한국엡손·롯데캐논 등 잉크젯프린터 4사는 지난달 잇따라 하반기 주력 제품을 선보였다. 각 업체는 사진과 같은 출력 품질을 내는 고급형 프린터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면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한국HP가 하반기에만 10여종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한국엡손, 톱 모델을 기용한 CF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롯데캐논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장장치=크게 하드디스크와 광자기 드라이브로 나뉘는 저장장치는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하드디스크는 PC 내수가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고속인터페이스인 ATA100을 지원하고 플래터당 20GB를 저장하는 고밀도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3.5인치 하드디스크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2.5인치 하드디스크 시장에 기존 IBM과 후지쯔에 이어 퀀텀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돼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비해 광자기 드라이브 시장은 CDR와 CDRW·DVD드라이브 등이 급부상하며 고속 성장을 일궈낼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12배속 데이터 쓰기가 가능한 CDRW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를 재기록할 수 있는 DVD램드라이브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을 석권한 CD롬드라이브의 신화를 CDR와 CDRW·DVD드라이브 시장에 그대로 잇는다는 계획으로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기타=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주변기기는 PC카메라다. 대만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많은 업체가 사업을 포기했지만 국내외 몇몇 대형 PC제조업체가 PC카메라를 번들 장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움직임이 현실화할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멀티미디어 카드류 시장은 PC 판매와 비례해 성장하기 때문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포스2 GTS나 부두5 등 신기술이 적용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활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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