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의 5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10Mbps대의 양방향 초고속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가입자 밀집형 초고속인터넷 장비가 국내 한 벤처기업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 벤처기업인 누림텍(대표 정차열 http://www.nurimtech.co.kr)은 디지털에 아날로그 방식을 접목, 기존 비대칭 전송방식을 이용하는 ADSL 장비와 달리 양방향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초고속인터넷장비(FDSL)를 개발 완료, 본격 공급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누림텍 연구진이 8개월여에 걸친 연구끝에 개발한 이 장비는 구리 전화선을 이용해 아파트나 공동주택의 MDF에서 300m까지 최고 10Mbps의 속도를 지원, 인터넷TV·세트톱박스·주문형비디오(VOD)·웹투폰 등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또 인터넷 영상회의, 사이버 교육 등의 도입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ADSL 장비업체와 달리 외산 특정 칩을 사용하지 않아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10만원대에 공급이 가능, ISP업체들의 설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가입자 통신수수료 절감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누림텍은 일단 아파트 단지나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가입자 밀착형 인터넷망 구축에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 하나로통신·한국통신·데이콤 등 대형 ISP업체는 물론 서울시스템·네티존·다물 등 소형 ISP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정차열 사장(35)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올해 300만명, 관련 통신장비시장이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올해 최소한 2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한국과 주거형태가 비슷한 일본·중국 등으로 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기가텔레콤 등의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2월 법인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초고속인터넷 장비에 이어 홈PNA·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이용한 장거리 고속 전송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문의 (031)907-1435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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