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및 소자 매수, ASIC은 매도

반도체 장비 및 소자업체에 대해서는 「매수」, ASIC관련업체에 대해서는 「매도」라는 의견이 나왔다.

동양증권은 4일 반도체 호황에 따라 1·4분기에 실적이 우수했던 LCD부품과 반도체 소모품업체, 하반기에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장비업체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기술력과 예상실적에 비해 반도체와 관련됐다는 이유만으로 고평가돼 있는 ASIC업체에 대해서는 매도의견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LCD부품과 반도체 소모품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장비업체들의 실적은 대부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품이나 소모품, 재료업체들의 실적이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과 같은 시기에 발생하는 반면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을 좌우하는 소자업체의 설비투자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후행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설비투자가 올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장비업체들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ASIC업체로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서두인칩, 씨엔에스테크놀로지, 사람과기술 등은 IMT2000과 무선가입자망(WLL) 등 통신칩 개발에 대한 기대로 고주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수요업체인 하나로통신은 국내 독자방식인 WLL보다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등 WLL관련 매출이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IMT2000 등 통신관련 핵심칩도 선진국과는 기술차이가 있어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은 3·4분기 반도체 및 LCD 관련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 디아이, 나리지온, 피에스케이테크, 삼우이엠씨, 유원컴텍, 원익, 태산엘시디 등을 언급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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