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홈오토메이션(HA) 업체들이 생존 차원에서 사업다각화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코맥스(구 중앙전자)·넷앤텍(구 우리아이큐홈)·한창시스템·한국통신(주) 등 중소 HA업체들은 최근들어 CI작업을 통한 이미지 쇄신과 함께 이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 HA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이동통신·현대통신산업 등이 각각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계열사이고 이들 대그룹 밑에는 천군만마의 역할을 하는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포진해 안정된 아파트 수주 물량을 뒷받침해주는 데 반해 중소 HA업체들은 「등 기댈 언덕」이 없어서다.
또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시장의 성격상 자칫 HA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중소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브랜드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면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넷앤텍(대표 김대영)은 우리아이큐홈에서 사명을 현재 상호로 변경하고 단순 HA단말기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전화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의 웹폰을 개발, 인터넷비즈니스 분야를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정했다.
한창시스템(대표 김성도)은 지난해 9월께부터 SK텔레콤·나이스카드정보 등과 공동으로 무선신용카드조회 단말기를 개발, 신규영역인 무선카드조회기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코맥스(대표 변봉덕)는 인터폰·비디오폰 등 단순한 단말기 제조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영상기능을 겸비한 차세대 이동전화단말기의 개발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단말기 개발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벤처기업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통신(대표 고성욱)도 개인휴대단말기(PDA) 사업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사업에 새로 진출한 데 이어 사이버아파트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는 등 사업영역을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부문으로 확대하는 데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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