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침체로 국내 반도체주 반사이익 기대

대만의 증시침체와 반도체업종에 대한 세제지원 축소 조치로 인해 반도체관련주에 대한 대만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몰리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3일 대만 첸수이벤 총리 취임으로 불거진 중국과의 긴장관계가 대만증시를 짓누르고 있으며 금리인상과 새 내각의 반도체업종에 대한 세제혜택요건 축소 등으로 국내 반도체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대만 반도체주의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만 증시는 외국인의 자금이탈로 전저점인 8356.39를 하향돌파하며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던 일본·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와도 차별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과의 갈등이 불거지며 대만의 컨트리리스크가 커진데다 대만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

특히 대만 정부가 반도체업종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동요시켜 최근 며칠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위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으나 시장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비중축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이런 대만의 증시상황을 고려할 때 대만 반도체주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로의 방향전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내다 봤다.

여기에 현재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와 UMC·윈본드의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57배와 61배·64배를 넘어서고 있는 반면 국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주가수익률 수준은 19배와 25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국내 반도체업체의 투자매력은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국내, 대만 주요 반도체업체 비교(단위:%, 배)

구분=시가총액비중=1999년 PER=2000년 예상PER=연중고점대비하락률

삼성전자=19.63=19.17=12.63=4.6

현대전자=3.80=25.03=10.11=20.5

국내시장평균=-=8.93=-=-

대만반도체=11.91=57.68=28.38=14.6

UMC=7.71=61.81=25.53=19.8

윈본드=2.51=64.57=30.5=16.4

대만시장평균=-=34.54=-=-

●자료제공: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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