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SK텔레콤, 전략적 벤처 펀드 결성 추진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IMT2000사업을 겨냥한 중소·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략적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IMT2000과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 네트워크화를 위해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파워텔 등 관련 계열사들과 공동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인 벤처펀드 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현재 창투사들을 대상으로 이 펀드의 운용을 주관할 업무집행조합원 선정작업을 진행중인데 업체선정이 끝나는 대로 이달중 주금납입과 조합결성 총회를 갖고 다음달부터는 IMT2000 관련 부품·장비·솔루션·콘텐츠업체를 중심으로 본격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한국통신의 출자규모는 전체 모집 목표액의 70%인 140억원이며, 나머지 30%는 2개 계열사와 업무집행조합원인 창투사가 각 10%(20억원)씩 낼 것』이라며 『이 펀드는 효과적인 투자기업 가치평가(밸류에이션)와 투자 후 가치제고, 투자기업간 네트워크 구축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관계 창투사인 스틱IT벤처투자를 통해 IMT2000 관련 벤처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별도의 전문 투자조합 결성을 전략적으로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특히 기술개발 파트너에 대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500억원대의 재원을 바탕으로 관련 벤처기업의 발굴·투자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전문펀드에도 18억원을 출자했다』며 『3·4분기 안에는 부품·솔루션 등 IMT2000 관련 중소·벤처 협력업체들에 대한 더욱 전략적인 투자방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정보기술(IT)업체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관계 창투사를 통한 간접투자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조합결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IMT2000 시대를 앞두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후방 관련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주회사(홀딩컴퍼니)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통신업체들의 전략적인 벤처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네트워크 결성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신혜선 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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