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수업하는 경영대학원(MBA)이 최근 미국과 EU 등 선진국에서 속속 등장해 학교에 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첨단산업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잡지 레드헤링(http://www.redherring.com)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에 있는 존스인터내셔널 대학(http://www.jonesinternational.edu)에 등록해 공부하는 학생 수만도 2200명에 달한다.
교육용 콘텐츠 전문회사인 존스날리지(http://www.jonesknowledge.com)가 지난 93년 설립한 이 학교는 올해 초 온라인 캠퍼스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교육인증협회(GATE)로부터 정규 대학으로 공인받은 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권 직장인들 사이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신설한 MBA 과정에는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렸으며 이들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권 학생들의 비중도 3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대학은 10년 전부터 「온라인 캠퍼스(http://online.uophx.edu/Default.asp)」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에 관한 한 최고 명문대학으로 통한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파이낸셜타임스(http://www.ft.com)에 따르면 현재 이 대학 온라인 캠퍼스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은 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 및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50% 이상으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미 시카고, 스탠퍼드, 컬럼비아, 카네기 멜론대와 영국의 런던대 등 미국과 EU의 대표적인 5개 명문대학들도 올해 초 인터넷 교육기관인 유넥스트(http://www.UNext.com)와 손잡고 다국적 온라인 경영대학원(MBA)을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등 온라인 MBA 교육은 최근 국경을 초월해 확산되고 있다.
「카딘(Cardean)」이라고 불리는 이 학교 MBA 과정에 입학하면 이들 5개 회원 대학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인터넷 등을 통해 자유롭게 청강할 수 있다. 아직 정식 학위를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유넥스트는 졸업생들에게 회원 대학의 학위 대신 유넥스트의 자체 석사 학위(카딘 MBA)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그래드스쿨(http://www.gradschool.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려주는 경영대학원 수가 지난해 9개에서 최근 136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통계에서 최근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온라인 교육의 열기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존스인터내셔널 대학의 파멜라 피스 학장은 『온라인 교육의 장점으로 우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데다가 저렴한 학비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 등 명문사립 경영대학원 학비가 2만7000여달러 정도이고 또 버클리 등 주립대도 9000달러를 받는 데 비해 존스대 학비는 연간 4300달러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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