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토메이션(HA) 업계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 삼성SDI의 4인치 흑백 브라운관(CRT) 단종설에 긴장하고 있다.
삼성SDI의 흑백CRT 단종설이 지난해 말께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 이래 삼성SDI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어 HA업계가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흑백CRT 생산이 중단되면 주 수요층인 아파트시장에서 「공급대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HA업체들은 흑백CRT를 전적으로 삼성SDI에서 공급받아 흑백 비디오도어폰을 생산해온 상황에서 단종은 제품 납기일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아파트입주자의 집단 민원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I 측은 『흑백CRT 단종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흑백CRT 생산을 중지한다면 1년 전에 기본방침이 내려져 업계에 통보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HA업체들은 흑백CRT 수익성이 TFT LCD에 비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수요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SDI가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끌고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컬러 비디오도어폰 수요는 극히 미미했으나 올해 50만 분양세대 가운데 약 30%가 이 제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파트시장에서 TFT LCD를 채택한 컬러 비디어도어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HA업체들의 경우 삼성SDI의 사업중단을 기정사실화하고 안정적인 흑백CRT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거래선을 물색하고 있다. 또 1∼2년 전에 이미 수주한 흑백 비디오도어폰은 자체생산으로 충당하되 연구소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흑백 제품 대신 컬러 비디오도어폰의 개발에 주력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