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용 유리기판 양산 지연 가능성

내년 초부터 국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의 생산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코닝·한국전기초자 등 디스플레이용 유리업체들은 PDP용 유리기판에 대한 양산투자를 추진중이나 기존 브라운관 유리에 대한 수요증가로 PDP용 유리기판 양산에 힘을 기울이기 어려운 데다 낮은 수율과 투자일정 조정 등의 문제까지 겹쳐 양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로부터 유리를 공급받아 패널을 본격 생산하려는 PDP 제조업체들의 양산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코닝은 연간 100만대 규모의 PDP용 유리기판 양산체제를 갖추고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초기 양산에 따른 낮은 수율과 브라운관 유리의 수요증가로 인해 양산시점을 늦추기로 했다.

삼성코닝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완전평면 브라운관용 유리 등의 수율을 안정화하는 문제로 PDP분야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으나 생산기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아직 PDP업체들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않아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최근 모기업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의 투자 보류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사히글라스는 한국전기초자의 구미공장에 PDP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구축할 방침이었으나 최근 주 수요처인 일본 PDP업체들로부터 제품공급 요구가 증대하자 공장부지에 대해 일본과 한국을 놓고 고심중이다.

한국전기초자의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사히글라스에서 일본내 투자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투자효율성 재분석에 따른 것으로, 증대될 국내 수요를 감안하면 국내에 생산라인을 둘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만간 투자결정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양산체제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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