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통신업체들이 미국 스프린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MCI월드컴-스프린트 합병의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미국 진출을 노려오던 유럽 통신업체들이 스프린트 인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지난해 스프린트를 놓고 월드컴과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였던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이다. 이미 스프린트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소집해 스프린트 인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도 미국 진출을 위해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와 US웨스트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도이치텔레콤은 스프린트 인수를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미국내 사업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이치텔레콤과 같은 스프린트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텔레콤과 지난 97년 월드컴이 MCI를 인수할 당시 인수경쟁을 벌였던 브리티시텔레컴도 스프린트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텔레콤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스프린트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다.
유럽 업체들이 이처럼 스프린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스프린트가 유무선통신과 인터넷 분야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린트는 미국 장거리전화시장의 8%, 인터넷백본망시장의 16%를 점하고 있으며 700만명에 달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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