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 최대 생산국 대만이 휴대폰단말기의 주요 생산거점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에이서그룹 산하 API를 시작으로 통신기기 업체 DB텔, 모뎀 사업으로 출발한 GVC, 킨포 등이 휴대폰의 수탁생산에 잇따라 진출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인벤텍, 퀀타, 콤팔, FIC, 아리마 등 노트북컴퓨터 생산업체들까지 OEM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생산에 가세하고 있다.
대만 노트북컴퓨터 업체들의 잇단 휴대폰 사업 진출은 휴대폰의 OEM 생산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무선 기술을 확보, 3C(컴퓨터, 통신, 컨슈머) 융합 시대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PC에 이어 휴대폰이 대만 IT 업계의 새로운 주력 OEM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대만이 노트북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세계적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PI는 유럽 규격인 GSM 방식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OEM 제품을 생산중이며 올해 700만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제품은 미국 모토로라와 일본 NEC에 주로 공급한다.
DB텔도 GSM과 CDMA 기종을 생산, 주로 모토로라에 공급한다. 이 회사 올해 출하 계획은 800만대 선이다.또 GVC는 GSM 기종만 생산, 올해 200만대를 생산해 NEC에 주로 공급한다.
킨포의 경우 CDMA 기종을 생산, 한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리마는 월 30만대의 GSM단말기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이밖에도 인벤텍과 콤팔은 미국 퀄컴과 기술제휴 CDMA 기종 생산을 추진중이며 FIC와 솔로몬 등은 CDMA 기종을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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