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부터 유럽연합(EU) 단일 통화로 본격 통용되는 유로화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체의 대비체계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370여개 중소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로화 도입이나 환율 변동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0% 정도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상품 수출가격과 관련, 「유로화 가격을 병기」(10.1%)하거나 「유로화 계좌를 가지고 있는 기업」(8.7%)의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유로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선으로부터 유로화 표시가격을 요구받은 적이 있었다는 업체(25.4%) 가운데 30.9%, 유로화로 결제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는 업체(26.8%) 가운데 39%는 기존 가격 표시나 결제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유로화 약세를 이유로 가격인하를 요구 받은 기업은 17.3%에 달했으며 절반가량은 결제기간 연장, 납기단축, 소량주문 허용, 이자부담 등의 다른 인센티브 제공으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았거나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를 거부, 거래선이 끊긴 경험이 있다는 업체도 5.9%나 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61.1%는 유로화 환율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응답해 유로화가 점차 대EU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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