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7일 그 동안 떠돌았던 나스닥 상장설에 대해 『해외상장을 위한 미국해외예탁증서(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나스닥 상장을 사실상 추진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특히 최근 닷컴주의 몰락으로 국내외 인터넷 업체들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추진되는 나스닥 상장이어서 증권가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투자가들이 꾸준히 투자의사를 밝혀와 나스닥 상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ADR 발행규모 및 조건과 자금사용 용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신주 DR형태로 최소 기존 주식의 10% 정도인 120만주(1200억원) 규모가 발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발행가격이 현주가(10만원) 정도면 성공적이라는 분석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후 올해 3월 100% 무상증자 실시 후 유상증자나 외자유치 등 신규 자금조달이 없는 상태여서 10∼20%의 신주 발행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자금이 확보되면 콘텐츠 확보를 위해 대다수 자금이 인수합병(M&A)이나 벤처인큐베이팅 및 타법인 출자에 쓰여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나스닥 상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포털업체는 M&A의 주체세력이며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나스닥 상장으로 안정적인 해외자금을 유치할 경우 국내를 대표하는 안정적인 인터넷 업체로 인정받는 반사이익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되면 멀지 않아 이 자금을 가지고 옥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옥션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부인했다. 하지만 증권가를 중심으로 옥션은 1000만명이 넘는 다음의 회원을 통해 자사의 경매를 활성화할 수 있고 다음도 옥션의 경매기술을 자사 사이트에 적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일방적인 인수는 아니더라도 합병에 대해선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M&A 귀재로 알려진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과 KTB네트워크가 최대 주주로 26.4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도 M&A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나스닥 상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닷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펀딩이 중단되고 나스닥시장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소외주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 값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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