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가전업계, 아웃소싱 늘린다

그동안 대기업의 전유물로만 여겨져왔던 아웃소싱이 중견가전업체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동양매직·카이젤·유닉스전자·노비타·성광전자 등 중견가전업체들은 일부 소형가전 품목에 대해 기획은 자사가 맡고 개발과 제조는 중국이나 국내 전문업체에 맡겨 품목다양화를 취하면서도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아웃소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림전자의 판매법인인 카이젤은 제조사에서 직접 개발하지 않는 품목에 대해 중소제조업체에 개발을 의뢰, 제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등 대형 백색가전 품목이 주종목인 동양매직의 경우 소형가전 품목은 거의 대부분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다.

유닉스전자의 경우 헤어드라이어와 면도기 등 이미용기기 위주에서 다양한 소형가전과 건강보조기기로 품목다양화에 나서면서 중국 업체들을 아웃소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기밥솥 제조업체인 성광전자와 노비타 등도 주 품목이 아닌 믹서·소형청소기 등 구색상품을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고 있다.

중견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제품구색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으나 초기 물량이 얼마 되지 않는 제품을 자사 생산라인을 통해 직접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카이젤 관계자는 『아웃소싱은 기획과 개발만 조정하고 생산은 다양한 전문업체에 맡김으로써 한꺼번에 여러 품목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고 특히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일 경우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시장 테스트를 거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중견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아웃소싱 움직임은 대기업의 소형가전사업 중단에 따른 거래처 상실로 사업중단 위기에 빠져있는 중소 및 영세 가전업체들에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소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간 매출이 몇십억원대에 머무는 영세 제조업체의 경우 자체 브랜드나 영업조직이 없고 제품개발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개발력과 영업력을 갖춘 업체에 판매를 의존하게 마련』이라며 『중견업체들의 아웃소싱 작업은 중소업체들에 새로운 OEM처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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