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유전정보인 게놈 분석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여온 인간게놈프로젝트(HGP) 연구진과 셀레라지노믹스는 26일 정오(현지시각) 유전자 염기서열 규명작업이 대략적으로 완료됐음을 선언했다.
이번 발표로 과학자들은 유전자 염기서열 규명을 통해 특정 염기서열이 어떻게 질병을 야기하고 병을 예방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손쉬워진다는 점을 들어 인간 게놈 분석이 궁극적으로 신약개발과 질병치료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셀레라지노믹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셀레라가 최초로 인간 게놈 조합을, HGP는 인간 게놈 분석 초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프랑스 등 국제 HGP에 참여한 일본 인체화학연구소 사카키 요시유키 소장은 『인간 유전체의 97%를 포괄하는 DNA 조각을 이용해 염기서열의 85%를 그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게놈 분석은 23쌍 염색체 각각에 포함된 3만∼15만개 유전자를 규명하는 더욱 심층적인 연구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로 인간 게놈 분석은 앞으로 100년동안 진행될 유전자 혁명의 시작에 불과하지만 대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약과 생명공학(biotechnology)산업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소가 위암·간암 등을 유전자를 이용해 조기 진단·치료하는 데 역점을 둔 한국형 게놈연구사업을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게놈연구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이달 초 「인간게놈연구사업」에 따른 관련 5개 분야, 20개 세부사업에 걸쳐 총 40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30개 대학, 1개 기업, 9개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09년까지 10년에 걸쳐 실시되며 정부예산 1300억여원, 민간자금 400억여원 등 모두 1740억원이 투입된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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