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SEK2000>하루종일 북새통 인산인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종합전시회인 「제14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2000)」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하게 개막, 나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테이프커팅을 계기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예를 겨루기 위한 참가업체의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과 부스 표정을 한데 묶어보았다.

○…SEK2000이 개막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주변은 국내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보기 위해 개막 두시간 전인 아침 8시부터 전국 각지의 관람객이 모이기 시작, 개막 시간인 10시가 되기 전부터 크게 붐볐다.

입장이 시작되자 평일에다 다소 굳은 날씨였는데도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으며 이들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출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출품작에 대해 일일이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벤처기업 주변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대학생 벤처창업 동아리회원과 일반 관람객이 이들 벤처기업관계자에게 첨단 정보기술, 신제품에 대해 문의하는가 하면 창업·기업경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해 특별히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전시회의 테이프커팅 행사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는데 과학기술부 서정욱 장관, 정통부 김동선 차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김광호 회장,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정장호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고현진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선종 원장, 한국전산원 박성득 원장, 주한 타이베이대표부 임존현 대표, 한국네트워크 연구조합 서평원 이사장, 전자신문 김상영 사장 등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PC는 펜티엄Ⅲ가 주종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전시회까지만 해도 주력제품이었던 펜티엄Ⅱ PC, 셀러론 PC가 퇴조하는 대신 펜티엄Ⅲ PC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들 두 기종을 완전히 물리치고 단독(? ) 주력제품으로 부상한 것.

실제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LGIBM 등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PC업체들은 펜티엄Ⅲ PC만을 전시했거나 일부 셀러론 기종을 구색 갖추기용으로 출품했다.

한편 PDA 시장이 급팽창하고 제조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는데도 PDA 출품작이 예상 외로 3개에 불과해 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관람객은 다소 실망하기도 했다.

PDA를 출품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PDA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대거 등장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중이어서 올해 말쯤에는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

○…이번 SEK2000 전시회에서는 삼성과 LG가 나란히 부스를 설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는데 특히 두 회사 모두 가정용 인터넷TV와 평면 모니터를 10대 이상 전시해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자사의 전략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와 함께 남북정삼회담을 계기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북한 이미지 벗기기」가 SEK2000 전시장에서도 등장, 눈길을 끌었는데 LG는 북한의 대표적인 가요로 유명한 「휘파람」을 잘 부르는 관람객에게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윈도우월드관의 관심은 단연코 윈도2000 서버. 행사장에서는 일반 기업체는 물론, 인터넷방송국 관계자 등 실무진 중심으로 「윈도 2000 서버」와 「윈도 어드밴스트 서버」의 차이를 묻는 질문이 끊이질 않아 윈도 2000 서버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리눅스포털사이트(http://www.Linux.co.kr)를 운용하고 있는 리눅스인터내셔널 부스에 대한 관람객의 관심은 국내 리눅스 시장 성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이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포털사이트가 특정 기업의 홍보가 아닌 리눅스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업체로 연결해주는 리눅스 관문 역할이라고 강조. 자칭 리눅서라고 말하는 한 관람객은 『리눅스는 서버, 데스크톱에 이어 이제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