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재무구조와 많은 유통물량이 주가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현대전자가 최근 자기주식 처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19일과 20일 공시를 통해 회사가 보유중인 주식 563만주와 544만주를 CSFB와 CA에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유통 물량을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6월 들어서만 3억달러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1만9800원이었던 현대전자의 주가는 최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4일 연속 상승하며 23일 2만2150원까지 올라 12%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SFB와 CA에 주식을 매각하는 조건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당일의 종가를 기준으로 분할 매각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 매각조건도 현대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창원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보도로 현대전자의 현대투신에 대한 자금지원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대전자가 주식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현대전자의 주가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 일부에서는 『현대전자가 주식 매각차익을 키우기 위해서 현대투신 등을 이용, 단기적으로 주가를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CA와의 주식 처분이 끝나는 23일 이후에 주가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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