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호객」과 「찍기」행위가 다시 등장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냉방기기 등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는 일부 품목 외에 대부분의 전자제품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용산 전자단지와 테크노마트 등 전자상가에 「호객」과 「찍기」가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호객은 전자상가를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서로 불러세우며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예전처럼 길거리에서의 호객은 없어졌지만 최근들어 상가 경기가 침체되면서 상인들이 직접 매장 문앞까지 나와 소비자들을 불러세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찍기는 특정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일단 매우 낮은 가격을 제시한 뒤 정작 소비자가 구매하려고 하면 단종이나 재고부족·제품하자 등을 이유로 마진이 좋은 다른 상품으로 돌려 판매하는 얄팍한 상술이다. 대체적으로 상인들의 찍기 상술에 넘어가면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그동안 이같은 호객과 찍기는 각 상가 상우회를 중심으로 한 자정활동에 따라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으나 최근 컴퓨터와 이동전화 등의 매기가 급격히 감소, 매장간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자 가전매장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와함께 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매장도 급속히 늘고 있다. 플래카드나 POP·전단지 등에 「10∼50% 세일」이라고 표기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뒤 일부 재고처리용 제품에 대해서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이같은 얄팍한 상행위와 관련,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해 판매하고 있는 모 상가의 관계자는 『상우회에서 계도 및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고 소비자와 상인의 문제이므로 단속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전자전문 상가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사전에 원하는 제품을 결정하고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조회해보는 등 사전 시장조사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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