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합의제 행정기구로 출범한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지난 21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장관급 위원장과 차관급 부위원장 1인, 상임위원 2인을 비롯해 비상임위원 5인 등 총 9인의 위원과 2실 3국의 사무처로 구성된 방송위원회는 지난 100일 동안 △신규케이블TV 채널 허가 △공영방송 임원선임 등에 이어 최근에는 「위성사업 허가 관련 세부 추진방안(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많은 활동을 벌여왔다.
신규채널 선정작업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이관된 이후 처음 맞이한 주요 시험무대였지만 큰 잡음없이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KBS·MBC·EBS 등 공영방송에 대한 임원선임 및 사장임명과 관련한 결정들은 일부의 이견에도 불구, 대과없이 순조롭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방송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작업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과 DSM·일진 등 3개 컨소시엄을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것이 방송위원회 측의 입장이지만 지분과 사업방향, 참여업체 기준 등을 놓고 의견대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특히 한국통신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컨소시엄과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방송위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첫 합의 행정기구로서의 위상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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