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남북경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의 남북한간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현실 파악을 통한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본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 주관하는 벤처지원포럼이 「중소·벤처기업 남북경협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유완영 IMRI 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대북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국내에서의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사전 현지작업과 계획수립을 통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들이 북한진출의 불안정성과 초기 투입비용 부담으로 조기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북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하는 데는 오너의 확고한 사업추진 의지가 필요하다』며 『또 북한이 꼭 필요한, 북한쪽에서 적극 육성하고자 하는 적절한 사업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자로 나선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북한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당장에 큰 규모의 협력사업을 벌이는 데 한계가 많다』며 『그러나 SW, 바이오텍,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등 북한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잘 활용한다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준영 중기청 벤처기업국장은 이와 관련, 『북한은 산업기반이 취약해 우수인력을 보유하고도 산업현장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어 남한의 벤처비즈니스 노하우와 북한의 우수인력을 결합,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통해 향후 수요기반을 확보한 뒤 북한시장을 공략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귀순 벤처컨설턴트로 최근 「이제 벤처는 평양이다」란 책을 출간, 주목받고 있는 방영철 평양컨설팅 사장은 『북한은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벤처기업과 정보화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환경은 많이 좋아졌다』고 전하며 『그러나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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