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부품업체 고성장 전망

전세계적으로 핵심부품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시장 지배력을 가진 전기·전자부품 생산업체들이 새로운 주도군으로 부각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증권은 핵심 전자부품을 생산하면서 기술과 시장지배력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 현대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PCB업체인 대덕GDS 등이 부품 공급부족이라는 시장상황에 따라 큰 폭의 매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매수 추천했다.

세계 2위 PC업체인 미국의 델컴퓨터가 올 하반기중 메모리 반도체 칩의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를 반영, 제품의 공급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중 D램의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증산은 60∼7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향후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부품의 공급부족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임홍빈 세종증권 선임연구원은 『종전에 오피스, 비즈니스 수요 중심의 부품 공급이 퍼스널, 모바일, 홈 네트워크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며 핵심부품의 내재화없이는 제품의 고성능 구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핵심 부품의 수요는 2002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90년대 후반 공급과잉에 따라 일부업체들이 도산한 것을 경험한 터라 신규부품이 아닌 경우 과감한 투자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공급부족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나 대덕GDS, 삼성전기 등은 안정적 매출과 시장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불어온 벤처열풍에서 벗어나 있어 크게 부각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IMT2000, 디지털TV, 위성통신 등 새로운 「디지털 흐름」에 따라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거래소 중견기업들이 인터넷과 통신관련주 등 실적없이 성장성만으로 포장된 첨단기술주들을 누르고 주도군으로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김학균 신한증권 코스닥팀장은 『중견 부품생산업체들이 코스닥의 활황에 가려 주가에 힘을 받지 못했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알짜종목들이 많다』며 『부품 공급부족에 따라 전기·전자 부품업체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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