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9만5000여명의 값싸고 우수한 유휴 정보통신 인력과 첨단 소프트웨어 및 공학·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이룬 항공우주산업 등 벤처기업이 진출해 성공할 수밖에 없는 갖가지 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제 벤처는 평양이다-성공하는 북한 비즈니스 아이템 133가지」를 펴낸 방영철 평양컨설팅회사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투자 및 협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무턱대고 성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그는 『북한 진출에는 대기업보다 벤처 및 중소기업이 유리할 것』이라며 『통신·철도·전력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북한의 현실에서는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수익환원 측면에서 위험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합의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남북 기업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 모두 즉각적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단기간 안에 실현 가능한 작은 단위의 경제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특히 PC 시장과 유선통신 시장에 눈을 돌릴 만하다고 조언한다. 향후 북한에 연간 100만 대의 일반 PC 판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현재 대학·특정업체 및 기관 등에 보급된 PC수는 1만 대 정도에 불과하며 유선통신망의 경우도 구식 동케이블망을 활용하고 있는 지역이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북한에 PC조립공장을 설립하고 값싼 고급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 남한이나 외국에 파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통신시설 구축 및 임대업 역시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선통신과 인터넷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은 까다로운 보안 문제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기보다 당분간 북한의 정세를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로 중소기업의 경우 대북투자에 대한 사전준비 소홀과 정보 부족으로 대북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업별로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분석하고 북측의 상황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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