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처드 스톨만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자유가 필요합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로서 제가 속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자유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리눅스2000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리처드 스톨만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 회장(47)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GNU프로젝트와 카피레프트 운동의 정치적 목적을 이렇게 밝히고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이런 일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GNU프로젝트는 MS가 지금과 같은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전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GNU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GNU프로젝트와 카피레프트 운동이 결코 MS라는 하나의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수없이 존재하고 있는 독점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모든 저작권에 대한 카피레프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같은 자유분방한 정신에 걸맞게 공항에서 만난 그의 첫인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긴머리와 수염, 청바지에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피리를 주머니에 꽂은 채 나타난 스톨만은 그를 마중나온 리눅스코리아 이만용 이사 부부와 한국GNU회원들을 격의없이 대했다. 또한 오랜 여행에도 불구하고 GNU회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팔을 흔들고 환영의 인사로 전달한 꽃다발에 얼굴을 묻고 한참이나 향기를 맡는 등 자연스럽고 장난스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리처드 스톨만은 『한국에서 개발자들과 소프트웨어 독점 등 카피라이트 문제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을 기대한다』며 그렇지만 『최근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중인 빌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가치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만은 글로벌리눅스2000 행사와 진보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며 모든 일정을 끝낸 후 19일 시카고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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