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가전업계 재래시장 유통비중 대폭 감소

중소 가전업체들의 매출구조가 총판이나 재래시장 등 기존 유통망에서 할인점과 양판점 등 신유통 위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신일산업·성광전자·부방테크론 등 소형가전업체들에 따르면 재래시장을 통한 매출비중이 지난해 동기대비 적게는 5%포인트에서 많게는 20%포인트 가량 줄어들면서 백화점·할인점 등 신유통망 위주로 유통환경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산업(대표 김영 http://www.shinil.co.kr)은 지난해 2분기에 재래시장의 매출비중이 60% 정도였으나 올 2분기에는 55%로 5%포인트 가량 줄어들었고, 성광전자(대표 구자신 http://www.sungkwang.co.kr)는 지난해 80%에 이르렀던 재래시장 비중이 20%포인트 가량 대폭 감소해 60%대에 이르고 있다.

카이젤(대표 임창호 http://www.kaiser.co.kr) 역시 재래시장을 통한 매출비중이 50%에서 40%로 감소했으며,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kr)도 재래시장 비중이 5%포인트, 엔유씨전자(대표 김종부 http://www.nuc.co.kr)도 20%포인트가 각각 줄었다.

이밖에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http://www.unix-elec.co.kr)와 세라테크(대표 이근모 http://www.sella.co.kr) 등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백화점·할인점·양판점 등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소형가전업체들이 전국의 주요 시장과 중소규모 가전판매점 등 재래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백화점·할인점 등 신유통망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재래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어음결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경기영향을 덜받고 대금회수가 확실한 신유통 쪽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따라서 재래시장의 유통비중 감소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할인점·양판점 등 대형 유통업체 중 일부는 막강한 구매력을 무기로 무리한 가격인하나 판촉용으로 끼워팔 제품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판매물량에 대해서만 금액을 지불하고 남은 재고를 제조업체에 반품시키는 등의 횡포도 나타나기 시작해 소형가전업체들의 신유통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보호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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