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95B, IS95C로의 진화가 IMT2000에 미치는 영향
세계적으로 IMT2000 시스템의 도입이 임박함에 따라 기존망을
이용하는 진화(evolution)와 새로운 망을 도입하는 혁신(revolution)이 IMT2000 사업자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IMT2000 도입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핵심망의 종류에 따라 진화경로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CDMA 기술을 사용하는 IS95 계열의 진화경로는 IS95B, IS95C를 거쳐 cdma2000으로 발전된다. 또 TDMA 기술을 사용하는 GSM 계열은 HSCSD/GPRS(High Speed Circuit Switching Data/General Packet Radio Service), 그리고 EDGE(Enhanced Data rates for GSM Evolution)를 거쳐 WCDMA로 발전할 예정이며 그 이후의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해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IMT2000의 진화 개념은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는 진화 개념이지만,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는 무선환경 특성상 기존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대부분 교체해야 하는 혁신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IS95계열에서 cdma2000(동기)으로 진화하는 경우를 살펴보자. 국내에서는 셀룰러 이동전화는 IS95 표준을,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는 IS95A를 사용하고 있다. IS95A에서 IS95B로의 발전개념은 음성채널을 여러개 묶어(국내의 경우 4개를 묶어 서비스 제공)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이 IS95B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IS95B에 적합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기지국을 일부 이용할 수 있는 반면 4개의 채널을 묶어 서비스하는 것에 따른 시스템 변화요인을 충분히 고려해 주어야 한다. 참고로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경우 IS95B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각각 5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시스템 운용상 IS95B의 가장 큰 문제점은 데이터의 수요가 많아질 경우 기존 음성가입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국내 사업자들은 데이터에 할당되는 채널수를 제한하는 식으로 음성 가입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IS95B에서 IS95(1x, 3x)로의 발전은 단말기는 물론 기지국 장비를 전면 교체해야 하며, IS95(1x, 3x)에서 cdma2000(IS2000)의 진화는 SW의 업그레이드로 가능하다. 따라서 IS95(1x)에서 직접 cdma2000으로 가는 투자비용과 IS95(3x)를 경유하는 투자비용에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M 계열에서의 진화경로는 GSM에서 사용하는 채널을 최대 4개까지 묶어 64Kbps를 지원하는 HSCSD, 패킷모드를 사용하는 115∼160Kbps를 지원하는 HSCSD, 그리고 384Kbps를 지원하는 GPRS를 거쳐 IMT2000인 WCDMA로 진화된다고 할 수 있다. HSCSD의 경우 기존 이동통신 타임슬롯을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패킷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GPRS는 기존의 이동통신이 회선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전면적인 시스템의 교체가 필요하다.
WCDMA로의 마지막 단계인 EDGE 시스템의 특징은 384Kbps까지 지원하며 수정된 8PSK 변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EDGE 시스템에서 WCDMA로의 전환은 전면적인 시스템의 교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IS95B와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는 IS95C 등의 2.5세대와 IMT2000으로의 진화를 단말기 및 시스템 제조업자의 입장에서 보면 2.5세대의 사업시작은 곧 2.5세대 시스템 시장의 형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조업자에게는 대부분 바람직한 상황으로 판단되며 2.5세대와 3세대간의 시장 형성시기는 제조업자의 2.5세대 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영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5세대와 3세대간 시장형성 시기가 짧을 경우 제조업의 2.5세대 시스템 투자는 3세대의 시스템 시장진입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2.5세대와 3세대의 전환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전환기간이 짧을 경우 가입자에게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기기의 중복투자를 발생시키며, 짧은 시간에 기존 서비스가 아닌 신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차원에서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사업자 측면에서 살펴보면 국내의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경우 800㎒대역의 IS95를 사용하는 셀룰러 이동전화 사업자들보다는 1800㎒대역의 IS95A를 사용하는 PCS사업자들이 진화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술, 비용 측면에서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여지나 IS95B 이상의 기술로 진화할 때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S95B 서비스 제공은 2세대 인프라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장점이 있으나 음성채널 4개를 묶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른 네트워크 운영상의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가용채널의 부족, 핸드오버시 네트워크 부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의 확장이 필요하며, 기지국의 확장에 따라 핵심망 용량도 확장해야 한다. IS95B에서 MC1x로의 전환비용을 개략적으로 본다면 3500개의 기지국을 가지고 있는 S사의 경우 약 30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5개사를 전부 고려하면 최소 약 1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루어 질 것이다. 한편 2.5세대의 투자는 사업적인 관점에서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지만 무선 데이터서비스 고객의 선점을 통해 향후 IMT2000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요소다.
국내외적으로 2.5세대 이동통신 산업을 활성화시키느냐의 문제는 결국 자국의 IMT2000 사업의 전개 시기와 맞물려 있다. 2.5세대와 IMT2000 서비스 도입간 시간간격이 충분히 길지 않을 경우 제조업의 연구개발력 분산, 서비스 이용자의 혼란, 사업자의 중복투자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5세대 산업이 활성화돼 있는 것은 미국 사업자들이 시장의 원리에 매우 충실하다는 점에서의 3세대 서비스의 조속한 도입에 따른 이해관계가 가장 큰 활성화 이유로 여겨진다. 제조업자의 경우 세계의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필요한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IMT2000 사업을 통한 제조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2002년 월드컵시 IMT2000(시범)상용화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불과 2∼3년간 2세대, 2.5세대, 3세대 이동통신사업이 혼재하는 양상을 띠게 되어 국가자원의 낭비가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상용화시기 및 사업조건의 제시 등을 통한 3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4세대 이동통신기술에 대하여 서서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애틀랜타=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이진호기자 jhlee@etnews.co.kr 권동승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dskwon@etri.re.kr 황유선 ETRI 기술기획실 선임연구원 yshwang@et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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