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비전력형 칩 「크루소」를 개발한 미국 트랜스미터가 대만 노트북컴퓨터 제조업체들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는 등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분야에서 인텔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가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트랜스미터는 퀀터컴퓨터,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 에이서라보러터리스 등 대만의 주요 노트북컴퓨터 업체 20개사가 자신들의 최신 노트북 기종과 인터넷 응용기기에 크루소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랜스미터의 데이비드 디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대만 업체들과의 공급 제휴에 대해 『대만이 세계 최대 노트북 생산 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IBM, NEC, 델컴퓨터 등 세계 노트북 10대 업체들이 판매한 제품의 약 60%(전년 45%)가 생산됐다.
트랜스미터 칩 탑재를 결정한 에이서라보러터리스의 친 우 회장은 『올 하반기 크루소를 탑재한 제품을 100만∼200만개 출하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크루소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면 출하 규모는 내년도에 400만∼500만개로 크게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스미터는 노트북용으로는 개당 100∼200달러에, 인터넷 응용기기용으로 100달러 미만으로 크루소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랜스미터는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미국 PC 업체인 게이트웨이에 10만개의 크루소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게이트웨이는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공동개발하는 2개의 인터넷 응용기기에 이 크루소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IBM이 크루소를 탑재한 「싱크패드」 노트북을 이달 말로 예정돼 있는 뉴욕 컴퓨터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크루즈 기반 모델의 연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미터는 올 연초 노트북용 크루소로 500㎒와 700㎒ 등 두 기종을, 저가의 인터넷 응용기기용으로 333㎒와 400㎒ 두 기종을 발표했다.
이들 크루소는 현재 세계 1, 2위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 UMC가 시험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에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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