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 첨단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산물인 금융자동화기기가 e비즈니스의 유용한 수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전 무인점포 등지에서 단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던 자동화기기는 최근 편의점·주유소 등 생활중심지를 파고 들면서 똑똑한 정보단말기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40여대의 다기능 금전자동출납기(ATM)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설치, 운용을 시작했다. 옥외 금융자동화서비스 전문업체인 한네트도 LG칼텍스정유와 손잡고 복합 현금인출기(CD)를 공급, 하반기부터 전국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영업점포에서 벗어난 이들 자동화기기는 인터넷·전자상거래(EC) 등 정보단말 기능에 중점을 둔 게 특징. 조회·현금입출금 등 금융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능이 우선적인 은행내 기기와는 달리 온라인 물품구매, 티켓예매, 공과금수납업무, 전자화폐충전, 전자우편 등 각종 지능형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효성·FKM 등 주요 자동화기기 전문업체들도 최근 ATM·CD 등에 정보단말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은행 밖」 시장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FKM의 심재수 사장은 『최근 선보이고 있는 옥외 자동화기기는 업무효율화 및 비용절감을 겨냥한 은행내 기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앞으로 금융기관이나 각종 유통매장이 생활속의 e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는 거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사용자들의 호응도가 검증되지 않았고 기기 가격이 비싼 점이 흠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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