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성능 측정·관리 툴 시장 활기

데이터베이스(DB),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정보시스템 자원의 성능을 측정·관리해주는 툴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금융·통신·유통 등 각 산업에서 기존 업무 형태를 e비즈니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함에 따라 시스템·애플리케이션 성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e비즈니스로 전산 자원의 사용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활용 패턴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빠른 액세스 속도, 응답시간 단축 등이 업무 처리와 고객 서비스의 핵심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 대우증권·삼성전자·현대캐피탈·LG증권·LG필립스LCD·제일제당·충북대병원 등 20여 업체가 성능관리 툴을 도입해 시스템·애플리케이션 성능 개선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20∼30개 업체가 툴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수요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MiB테크놀로지·터닝포인트·한국컴퓨웨어 등 성능관리 툴 공급업체는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요발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iB테크놀로지(대표 강원일)는 올 들어 대우증권·LG필립스LCD·삼성전자·새한·LG캐피탈 5개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MiB가 공급하는 프리사이즈사의 성능관리 솔루션인 프리사이즈 엔터프라이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일반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를 위한 제품군과 오라클 자원 모니터링 및 처리 자동화를 지원하는 제품군으로 구성된다. MiB는 6월 안으로 5∼6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체 매출을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150억원으로 설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컴퓨웨어(대표 정갑성) 역시 98년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솔루션인 에코스코프를 소개한 이후 지난해 40개 고객사를 확보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현대캐피탈·LG증권·대우증권·동부증권·삼성전자·부산시교육청·ETRI·제일제당·충북대병원 등 10개에 가까운 수요처를 추가로 확보했다. 오는 15일에는 에코스코프 4.1 신기능 소개를 비롯해 네트워크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한 인프라 투자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에코프로파일러·에코프레딕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해 대대적인 수요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컴퓨웨어는 금융·통신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올해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둬들일 방침이다.

미국 퀘스트사의 성능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터닝포인트(대표 강희용)는 올 들어 의료보험연합회 등 5개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터닝포인트가 공급하는 퀘스트사의 제품군은 오라클튜닝·오라클모니터링·오라클매니지먼트·오라클애플리케이션·PL/SQL에디터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오라클 플랫폼 성능을 관리, 최적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터닝포인트는 이들 제품군을 통해 올해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BMC·한국CA 등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SMS) 분야의 주요 기업도 애플리케이션·서비스 관리 툴을 선보이며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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