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니SQL캄보디아 설립은 국산 SW업체가 외국정부를 사업 파트너로 삼아 이를 합작사 설립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한국컴퓨터통신이 캄보디아 정부와 처음으로 접촉한 것은 지난 3월초. 3월 7일 캄보디아 장·차관, 국장을 모아놓고 세미나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3∼4번의 기술적인 미팅을 가진 후 구체적인 사업논의에 들어가 최근의 합작사 설립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정부는 유니SQL DB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으며 특히 국내에서 진행한 각종 유니SQL 프로젝트 성공사례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한국컴퓨터통신에 대해서도 큰 신뢰감을 갖게 돼 30%의 지분만을 갖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합작사 설립을 합의했다는 것.
우선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한국컴퓨터통신은 캄보디아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500만∼1000만달러 규모의 직접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국산DB 유니SQL이 캄보디아 정부의 실질적인 표준DB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캄보디아 정부가 유니SQL캄보디아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모든 국가 공공 프로젝트에 유니SQL DB를 사용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돼 있으며 이번 캄보디아 훈센 총리실 산하 정보통신 담당국장이 한국전산원, 정보통신부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진 것도 유니SQL을 실질적인 국가 표준DB로 가져갈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조만간 인도네시아 등지로 정보통신 수출외교에 나서는 김동선 정보통신부 차관이 캄보디아에도 들러 캄보디아 정부와 유니SQL을 캄보디아 국가 표준DB로 확정하는 양해각서를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유니SQL의 캄보디아 표준DB 선정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이처럼 국산DB가 한 국가의 정보 인프라를 차지한다는 것은 대부분 오라클이 장악하고 있는 전세계 DB시장에서 유례없는 일로 국내 SW시장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SW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거둔 이같은 성과는 이제 막 정보화 물결을 타고 있는 다른 동남아지역 시장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앞으로 베트남·필리핀 등 자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30개국 수출목표 가운데 이번 사례를 본보기 삼아 더욱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성과는 국내 SW시장에도 부수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SQL DB가 캄보디아 국가 표준DB로 선정되면 유니SQL 판매는 물론 국산 리눅스서버, 국산 패키지SW, 국산 애플리케이션 등도 캄보디아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넓어진다. 한국컴퓨터통신 역시 자사가 포함된 소프트웨어 수출연구협회 회원사의 각종 솔루션을 연계해 국산 솔루션 위주로 캄보디아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러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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