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서 식별자(DOI:Digital Objects Identifier)는 디지털 저작물에 특정한 번호를 부여하는 일종의 바코드시스템으로 디지털저작물의 저작권 보호 및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여기에 거래 정보 갱신 및 기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시스템(INDECS)과 연결, 디지털 저작물의 유통을 자유롭게 해 제2의 정보혁명을 불러올 것입니다』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DOI워크숍」에 국제DOI재단(IDF)의 대표로 참가, DOI의 국제적 개발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스위스 출신의 베누아 뮐러 국제출판협회(IPA) 사무총장(32)은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DOI가 출판을 비롯한 모든 정보 콘텐츠 산업을 망라하는 정보통합사회 실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DOI는 94년 미국출판협회에 의해 개발, 99년 9월 미국 국가정보표준화기구(NISO)에 의해 표준으로 확정됐으며 현재는 INDECS체제와 함께 세계표준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고유번호를 이용하는 DOI는 인터넷주소인 URL보다 정확한 검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URL로 쉽게 변환할 수 있어 전세계 저작권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출판협회를 중심으로 97년 설립된 IDF는 과학, 학술, 의료 단체들이 연합, DOI 관련 기술개발 및 표준설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는 포괄적인 DOI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상호자동인식 시스템인 INDECS와 함께 협력 체제로 다시 출범했다.
『올 여름 국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하나의 에이전시를 선정할 방침으로 향후 저작권단체를 대표할 수 있는 에이전시를 전세계적으로 선정, 네트워크로 연결해 DOI의 상용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DOI시스템 도입을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하다며 한국 저작권단체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그는 특정 단체들의 잇단 DOI 도입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사전 협의없이 일부에서 IDF의 로고를 사용하고 에이전시로 선정될 것이라고 홍보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관련단체들이 대화를 통해 DOI 도입 창구를 일원화하려는 모습이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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