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 관련주 투자의견 엇갈려

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전문업체 중 매출액 기준 3위인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가 삼보정보통신·로커스에 이어 곧 코스닥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CTI 관련주들의 테마형성 및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귀족주로 여겨지던 로커스의 경우 관망적 투자의견을, 삼보정보통신·엔써커뮤니티에 대해서는 투자유망의견을 속속 내놓아 이들 종목간 주가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시각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기업의 이익구조가 주가에 반영되는 추세인데다 종전 일반전화망(PSTN) 중심의 CTI시장이 인터넷 환경으로 급속히 옮아가는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1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로커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허성일 애널리스트는 『로커스가 강점으로 여겨 온 전화망기반의 CTI시장이 올해부터는 인터넷 환경으로 빠르게 전이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루슨트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앞으로도 CTI시장 우위를 유지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우노필름 등과 공동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업체 「SIDUS」나 독자 인수한 무선인터넷프로토콜(WAP) 솔루션 전문업체 「7웨이브」 등도 주력분야인 CTI 및 통합메시징(UMS) 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적다는 분석이다. 허 애널리스트는 또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경상이익 등이 여전히 적자상태이고 인건비·관리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어 수익구조 개선여부도 불투명하다』며 『CTI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와 기술변화 추세를 감안할 때 경쟁우위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 업계 2, 3위인 삼보정보통신 및 엔써커뮤니티에 대해서는 투자유망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보정보통신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환경을 지원하는 홈PNA솔루션 매출이 급증하는데다 대용량 UMS시스템 등 차세대 CTI관련 기술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적정주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선발업체인 로커스와 예상수익·주가수익률(PER) 등을 비교할 때 주가가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에 성공하고 시장이 안정궤도에 들어서면 주가도 적정가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엔써커뮤니티도 그동안 축적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일본에 인터넷콜센터를 수출하는 등 유망종목으로 급부상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CTI 관련업체들의 치열한 시장경쟁과 함께 그동안 귀족주로 군림해온 로커스와 후발기업들의 현격한 주가격차도 곧 해소될 것이란 견해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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