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케이블TV프로그램 공급 계약 난항 예상

올해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SO(방송국)와 케이블 PP(프로그램공급사업자)들이 올해분 프로그램 공급 계약 방식을 놓고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기존의 단체계약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과 개별계약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사업자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케이블SO들의 경우 내년부터 PP등록제가 실시되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단체계약 방식을 버리고 올해부터 개별계약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O측은 올 하반기부터 신규 PP들이 대거 등장하는데다 내년부터 PP등록제가 실시되면 PP들의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기 때문에 종전의 단체계약 방식을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SO측은 기본 채널과 티어링 채널을 불문하고 전프로그램에 대해 SO와 PP간에 1대1 방식으로 프로그램 공급 협상 및 계약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PP들의 경우는 단체계약 방식과 개별계약 방식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PP들 역시 장기적으로는 개별계약으로 가는 게 대세라는 점에 수긍하고 있으나 올해까지는 단체계약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채널 티어링에 관해서는 PP들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티어링 채널에 포함되는 PP나 메이저 PP들은 채널 티어링에 포함되지 않은 PP들에게까지 프로그램 사용료를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티어링 채널에 대해선 올해부터 개별계약 방식을 채택하자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티어링 패키지에 대해서도 종전의 단체계약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PP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들 PP는 티어링 패키지에 대해 개별계약 방식을 적용하면 PP들간 경쟁이 심화돼 PP들의 교섭력이 크게 떨어지고 PP들이 시청률을 의식해 무료로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분 프로그램 공급 계약 방식을 놓고 SO와 PP간에 그리고 PP사업자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조만간 진행될 양사업자간 협상이 예년보다 훨씬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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