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거래 수수료를 대폭 인하했던 미국 온라인 증권 업체들이 최근 증시불황으로 주식거래 절대량 마저 최근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데다 주가까지 폭락하는 등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증권회사인 e트레이드(http://www.etrade.com)의 주가는 작년 6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주말 1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2주를 통틀어 최저 기록이다. 또 아메리트레이드(http://www.ameritrade.com)의 주가도 작년 43달러에서 지난 주말 11.2달러까지 폭락했다. 이것 역시 52주 최저 기록이다.
C넷은 특히 최근 온라인 증권회사 주가폭락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http://www.csfb.com)이 「주식 거래량의 감소로 미국 온라인 증권사들이 더이상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터넷 업계에 겉잡을 수 없는 파급효과를 몰고 올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닷컴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파산에 이르게 된 것도 페가소스와 포레스터리서치 등 시장조사 회사들이 올해 초 미국 주요 닷컴 소매업체들의 수익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한편 미국 온라인 증권업체들의 수익구조가 걷잡을 수 없이 취약해진 원인으로는 올해 들어 본격화된 극심한 수수료 경쟁에서 찾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경쟁에 불을 붙인 것은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http://www.americanexpress.com)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온라인 증권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2만5000달러 이상의 위탁잔고를 갖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완전 면제해 주기 시작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아메리트레이드도 지난 4월 주식거래 수수료를 1건당 8달러까지 대폭 할인해주는 새로운 프리트레이드(http://www.freetrade.com)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수수료 인하경쟁은 가속화됐다.
또 시애틀에 소재한 온라인 증권회사인 파이낸셜카페(http://www.financialcafe.com)는 최근 주식거래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수수료 인하경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살인적인 수수료 인하경쟁이 자칫 온라인 증권업계 전체를 파국으로 몰고 갈지 모른다』며 우려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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