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가이드>에어컨 장만하기

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냉방기기가 제철을 만난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에 소비자들은 지난해 사용하던 선풍기나 에어컨을 꺼내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전자상가·백화점·할인점 등에는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에어컨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경쟁에 나서 매장마다 각종 광고물과 POP를 내걸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판매경쟁=전자랜드21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가장 많은 에어컨을 제조업체별로 매장 입구에 전진 배치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세일 기간을 오는 6월 4일까지로 연장하고 전 제품에 대해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배달과 기본 설치는 무료다. 전자랜드21의 추천상품으로는 LG 6평형(LS-065CBE) 63만3000원, 삼성 8평형(AS800) 71만9000원, 삼성 13평형(AP4011) 129만9000원, 캐리어 18평형(CA-201MD) 213만60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점에서 에어컨·선풍기·김치냉장고 등 각종 냉방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냉방용품대전」과 「특가상품 추천 한정판매」를 펼친다. 이 행사에는 LG·삼성·대우·만도·캐리어·센츄리·신일 등 국내 유명업체가 모두 참여하며, 기획모델의 경우 정상가보다 20∼30% 저렴하다. 이와 함께 LG 디지털 에어컨 휘센을 특별 예약판매하며 구입고객들에게는 5년간 무료 점검과 고급 설치배관 덮개 무료 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에어컨·선풍기 신상품 특별판매전을 실시한다. LG 에어컨 13평형 슬림형(LP-155CA) 176만8000원, 삼성 에어컨 13평형 슬림형(AP4151) 154만3000원, 신일 선풍기(SIF-35NOR) 7만1500원, LG 선풍기(FD1473)를 5만5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영등포점 7층에서 에어컨대전을 연다. 삼성에어컨 12평형(AP-413R) 135만원, 삼성에어컨 13평형(AP4151) 153만원, 만도 에어컨 15평형(MPA0515) 197만6000원, 만도 에어컨 13평형(DA-137G) 166만3000원, LG 에어컨 13평형(LP-153CS) 135만원, LG 에어컨 12평형(LP-135CS) 127만6000원, 센츄리 에어컨 12평형(PA-A62GG1) 135만원 등이다.

행복한세상은 다음달 6일까지 삼성·LG·신일 등이 참여하는 에어컨·선풍기 기획상품전을 펼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1일까지 가전제품 특별기획전을 통해 LG 휘센 18평형 에어컨을 226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이동통신 및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타원닷컴(대표 박문삼)은 오는 1일 에어컨 역경매사이트(http://www.eaircon.com)를 오픈하고 기념행사로 15일까지 하루 2대 한정으로 50% 할인판매한다. 다른 품목도 25∼40% 할인판매한다.

◇구매 포인트=에어컨을 구매할 때는 평형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거실에 놓을 것인지, 방안에 놓을 것인지에 따라 벽걸이형·스탠드형을 결정하고 냉방이 필요한 면적에 따라 모델을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정이라면 거실 면적에 해당하는 평형의 스탠드형 제품이 어울린다.

에어컨은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비교적 고가제품이다. 6평형 슬림형 제품도 60만원이 넘고 15평형 이상은 200만원이 넘는다. 따라서 조금만 할인판매해도 가격차가 크다.

대개는 용산 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매장이 싸지만 전자랜드·하이마트·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최근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가격과 장단점을 따져보고 유리한 쪽에서 구입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저가로 판매하고 있고 가격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이들 쇼핑몰을 참고하면 쇼핑이 즐겁다.

단지 주의할 것은 가격이 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배달비와 설치비가 유료인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구입전에 확인해야 뒤탈이 없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