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정보(대표 이두열)는 사이버음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언제든 동전만 집어넣으면 원하는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사이버 음악자판기인 「뮤직플러스」를 개발, 올초부터 본격 보급에 나서면서 국내에 주문형 오디오(AOD) 시대를 여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MP3플레이어를 개발한 업체로 주변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히트정보가 개발한 제품이 모두 디지털시대로 접어들면서 각광받고 있는 사이버 음악기기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히트정보가 지난해말부터 본격 보급에 나선 「뮤직플러스」는 초고속망을 통해 서버에 연결, 동전을 집어넣고 원하는 곡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선택하기만 하면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주크박스 시장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최신곡을 포함해 7만여곡을 MP3파일 형태로 서버에 저장해놓고 있다. 이는 20여장의 CD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원하는 곡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기존 주크박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곡 수다.
또 카세트테이프형 MP3플레이어는 자체로 MP3음악 녹음·재생이 가능한 동시에 자동차나 일반 오디오의 카세트 데크에 삽입하는 것만으로 호환이 가능한 다기능 제품으로 세계 각국 바이어들에게서 호평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 생산,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을 추진중인 미국 K사와 유럽 G사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를 통해 올해 총 10만대 이상을 세계 각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두열 사장은 『MP3플레이어 출시가 늦어지고 있고 뮤직플러스의 경우는 이같은 구매문의와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데도 기반시설인 초고속통신망 구축이 늦어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하면서도 『내달부터 MP3플레이어 수출을 본격화하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히트정보는 올해 MP3플레이어 수출과 뮤직플러스 판매로 총 1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장은 내심 사이버 주크박스인 뮤직플러스는 이미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초고속통신망 업체의 망 구축이 늘어나는 만큼 설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동안 완벽한 제품을 내놓는 데 중점을 두면서 출시시기를 계속 늦추는 등 일견 표류해온 것으로 보였던 MP3플레이어 사업도 다음달 이후에는 본궤도에 올라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히트정보가 최근 강남 논현동으로 사무실을 확대 이전한 것도 이같은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생각이 실현될 경우 「사이버 음악 세상을 주도하겠다」는 벤처, 히트정보의 꿈도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벤처 거품론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시들해진 지금도 많은 투자업체가 이 회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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