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마이크로소프트(http://www.microsoft.com)와 3개 대형 출판업체가 e북(전자서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 사이먼&슈스터, 랜덤하우스와 공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최신 스릴러 소설 「타임라인」을 휴대형 컴퓨터나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전자북 단말기로만 읽을 수 있는 전자서적으로 출판했다. 이들 3개사는 12개가 넘는 스타트렉 타이틀도 전자서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타임워너(http://www.timewarner.com) 계열의 타임워너 트레이드 퍼블리싱도 이 날 i퍼블리시(http://www.ipublish.com)와 손잡고 작가 지망생의 원고를 심사해 전자출판을 해주는 i라이트(http://www.iwrite.com)라는 독립 온라인 출판 벤처기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처럼 전자출판을 위한 이들 기업의 빨라진 행보는 전자서적이 널리 보급되려면 최소한 2년은 더 지나야 한다는 회의론을 제치고 시장을 재편할 출판계의 신기술 수용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디지털 출판 러시를 알리는 서곡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의 최고 출판사에 속하는 두 기업과 손을 잡음으로써 자사 전자북 독서 단말기용 인기 타이틀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독서단말기는 오래된 공공 영역의 타이틀과 동화 이외에는 볼만한 타이틀을 거의 갖추지 못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중역들은 이 날 자사 최초의 간판급 작가인 크라이튼을 초빙했다. 그는 동료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전자소설 「총알을 타고」가 이틀 동안 온라인 서점 아마존(http://www.amazon.com)과 반스앤드노블(http://www.barnesandnoble.com)에 40만 건의 주문이 폭주한 지난 3월 사례에 한껏 고무되어 있는 상태다.
이 날 e북으로 첫 출간된 그의 타임라인은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 같은 기술 억만장자에 의해 고용된 역사학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이 기업가는 고대 물건으로 장식된 테마파크 건설을 바라며 역사가들이 타임 여행으로 중세 프랑스로 가 겪게 되는 스릴과 공포가 줄거리다.
뉴욕대학 출판센터 소장이자 전직 출판사 중역인 로버트 E 바엔시 씨는 전자서적의 대량시장체제가 2∼3년 뒤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출판사들은 전자서적 타이틀을 해커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대량시장 형성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태도다. 지난 3월 킹의 소설이 해킹당해 온라인에 뜨기까지 이틀밖에 안 걸렸다.
타임워너사의 신생기업 i퍼블리시도 전자서적 발간을 검토중이다. 타임워너사의 고위 관계자는 i퍼블리시가 논픽션과 데이비드 발다치와 월터 모슬리 같은 기성 작가들의 소설(픽션)을 출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15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i퍼블리시는 일반 서적의 축약판도 내놓고 주로 시리즈물을 가격 할부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타이틀은 타임워너의 오래된 디지털 서적과 함께 올 가을부터 나오게 된다. 이 작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나 경쟁제품인 젬스타(http://www.gemstar.com)의 로켓 e북스와 소프트북 리더, 넷라이브러리(http://www.netlibrary.com)의 팜 핸드헬드기기용 피넛 프레스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라이튼 소설은 우선 반스앤드노블 사이트에서만 구할 수 있다. 젬스타의 헨리 유엔 사장은 『마이클 크라이튼 같은 저명한 작가가 독서계에 큰 신뢰를 주고 전자서적 시대도 앞당길 것』이라며 『다른 주요 출판업체와 저자들도 이 같은 전자출판에 곧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제이콥함기자 jsha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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