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과외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고 이달초 평생교육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각종 사교육 관련업체들이 일제히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교육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어, 연간 29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사교육 시장이 사이버 교육환경으로 급속히 전환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면
사교육 업체들이 사이버환경의 사교육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것은 정부가 사교육 허용에 따른 고액과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사교육 환경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고, 원격교육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평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교육 주수요자들이 저렴하고 편리한 인터넷 교육환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이버교육은 콘텐츠의 유료화를 기본으로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인터넷 비즈니스모델 중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도 사이버 교육열풍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등 교육전문기관들은 올해 사이버 교육시장이 공교육과 사교육을 합친 전체 교육시장(50조원)의 0.1% 가량인 500억원 규모에 그칠 전망이지만, 유아교육에서부터 초중고·대학·사내교육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교육환경이 급속히 보급되면 오는 2002년에는 5조원, 2005년에는 15조원 규모에 이르러 현장교육을 위협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버 교육시장에는 기존 사이버 교육업체들과 솔루션업체 외에 그동안 사교육을 주도해온 유수의 대입학원과 교재출판사들은 물론 유아·아동·초중생 대상 출판업체, 심지어 대학과 유명 고액과외 강사들까지 줄지어 뛰어들면서 제휴나 합작 등 각종 합종연횡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대입학원의 경우 대성학원이 별도 계열사인 디지털대성(대표 최진영)을 설립하고 대성디지털스쿨(http://www.ds.co.kr)을 오픈하고 대입수험생에게 원격교육을 시작했으며, 종로학원은 계열사인 이루넷(대표 정해승 http://iroo.net)을, 한샘학원이 에듀캅(대표 주종필 http://www.educop.co.kr)을, 정일학원이 지파(대표 홍성민 http://edu.co.kr)를 오픈했거나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비영리기관에만 허용돼 지지부진하던 가상대학 설립도 민간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이 허용됨에 따라 기존 업체들 외에 아주대·경희대·우성대·숙명여대 등이 학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가상대학 설립에 나섰다.
삼성출판사·웅진출판사·대교 등 교육콘텐츠 업체들의 사이버 교육시장 선점경쟁은 더욱 뜨겁다.
삼성출판사는 야후코리아·영산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초중고생 과외와 교양강좌까지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배움닷컴(대표 임춘수 http://www.baeoom.com)을, 웅진출판사는 사이버교육을 겨냥해 사명을 아예 웅진닷컴으로 바꾸고 독자적인 사업에 나선 데 이어 메디슨·네띠앙과 함께 에듀빅닷컴(http://www.edubig.com)을, 대교는 에듀피아(http://www.edupia.com)를 각각 개시했거나 준비중이다.
이밖에 엘렉스컴퓨터 등 IT업체와 보습학원, 유명 강사 등도 관련업체들과 제휴해 사업에 나서는 등 하루에도 수개씩 사이버 교육업체나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사이버 교육열풍이 시장을 혼탁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고액과외 부작용을 덜어주고 평생교육을 실현시켜주는 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수익성이 없어 난관에 처해 있는 인터넷업체들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원격(사이버)교육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해 입안한 평생교육법안이 이달초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사이버대학의 설립을 허용하고 사이버대학 졸업자에게도 학위 및 학력을 인정해주며, 비영리기관에만 허용하던 사이버대학 설립요건을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완화할 방침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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